엔캐리트레이드2 엔저의 역설 (구조적 위기, 엔캐리 트레이드, 원화 전망) 일본 여행이 이렇게 싸도 괜찮은 걸까, 하는 생각을 2년 전 도쿄 백화점에서 셀린느 가방을 들고 나오면서 처음 했습니다. 한국보다 저렴한 명품 가격,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식비. 여행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, 그 이면에서 일본이 치르고 있는 대가는 생각보다 훨씬 무겁습니다. 그리고 그 구조적 문제가 10년 뒤 우리에게 그대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이 더 신경 쓰입니다.엔저는 어쩌다 일본의 발목을 잡았나 — 구조적 위기의 실체20년 전만 해도 일본 여행은 엄두를 내기 어려운 고물가 국가였습니다. 제 기억에도 "일본은 밥 한 끼에 만 엔"이라는 말이 공식처럼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.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? 제가 직접 다녀와 보니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식 물가에, 오히려 명품 가격은 한국보.. 2026. 8. 20. 세계 경제의 뇌관, 엔 캐리 청산 (제로 금리, 유동성, 엔고 현상) 최근 금융 시장의 시선은 AI 산업의 성장이나 미국의 통화 정책에 쏠려 있지만, 실제 세계 경제의 밑바닥을 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'금융 폭탄'은 바로 일본에 숨겨져 있습니다. 지난 30년간 전 세계 자산 시장에 저렴한 비용으로 피를 공급해 온 일본의 제로 금리 정책이 막을 내리면서, 거대한 자금 흐름의 역전 현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. 오늘은 이른바 '엔 캐리 트레이드'의 종말이 우리 자산에 어떤 충격을 줄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.잃어버린 30년과 전 세계의 ATM이 된 일본일본은 1990년대 초 자산 버블이 붕괴된 이후 성장과 물가 상승이 멈춘 '잃어버린 30년'을 겪었습니다. 일본 은행(BOJ)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0% 혹은 그 이하로 낮추는 극단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쳤습니.. 2026. 4. 1. 이전 1 다음